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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일 목요일

[구성애 특강] 긍정적인 성 문화가 아이를 지킨다

얼마 전 강동구에 구성애 선생님이 왔습니다.
아빠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 특강을 하기 위해서죠.



'13세 미만 어린이 중 하루 평균 56명이 성폭행을 당한다'는 통계 수치,
성폭력이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처럼 들려오지만
접할 때마다 더욱 두렵고 치가 떨리는 말이 됐습니다.

참 시의적절한 특강이었습니다.
강의 시점을 전후로 곳곳에서 성폭력 사건 보도가 터졌거든요.
저녁 7시, 사실상 직장에 다니는 아빠들이 참석하기에는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는 데도,
구에서 주관하는 행사치고는 많은 남성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구성애씨는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성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그러한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는 무려 10년 동안 아이들의 성교육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발달사항 등 체계적인 자료를 모아 왔다고 하네요.
그것이 교육에 반영이 되고,
그 결과 10대의 임신 연령을 3~4년이나 늦출 수 있었답니다.

이 말에서 조금 의아하시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적인 성교육이란
성적 접촉을 아예 차단하는 걸 테니까요.

그러한 인식에 대해 구성애씨는
"이제는 그러한 성교육의 시대는 지났다"고 합니다.
대신 "아이들이 혹여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도
임신이 되는 연령을 늦추는 것,
또한 성폭행을 당했더라도
상처를 잘 치유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부모님들의 인식 개선이
훨씬 어렵지 않나 싶었습니다.
당장 저부터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CCTV를 설치하고 하굣길 안전지킴이단을 운영하는 것 등은
이미 강동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책입니다.
학부모들의 열의와 구청의 협조로
피해 발생이 거의 없다시피 안전을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일까,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다른 모든 분들의 고민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지 유영철이나 조두순 같은 사람을 처벌하는 사후대책으로,
감시 시설이나 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성 문화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것에 대해 함께 얘기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에
부모들이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이나 성 문화에 대한 의견 등
보다 자유롭게 얘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구성애 선생님 특강의 키워드는
<성은 좋은 것이다>였습니다.

성은 좋은 것이다. 동의하시나요?
동의하신다면 자녀에게 어떻게 알려주고 싶으신 가요?

전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진지하게 고민에 빠져 드네요. ㅋ
여러분도 한 번쯤 자신을 위해서 자녀를 위해서
깊이 생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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